마닐라 수도권에서 또다시 운행 중단 파업(tigil-pasada)이 시작됐습니다. 운송단체 마니벨라(MANIBELA)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지프니 운행 중단을 예고했고, 수도권 각 노선에서 2만~2만 5천 명 규모의 기사가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밤에 움직이는 사람 입장에서 요점은 하나입니다. 며칠간 귀갓길이 빡빡해진다는 것.
이번엔 첫날로 끝나지 않습니다. 또 다른 단체 피스톤(PISTON)이 9월 29일과 30일에 합류할 태세이고, 이쪽은 전국 규모입니다. 즉 거리가 막히는 정도는 월요일보다 화요일·수요일 밤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월요일이 무난했다고 방심하지 말고, 수요일까지 같은 조심을 유지하세요.
어느 지역 밤에 영향이 클까
지프니가 줄어도 마카티의 P.Burgos나 포블라시온, BGC처럼 차량 호출과 도보로 끝낼 수 있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합니다. 문제는 환승이 끼는 동선입니다. 말라테·에르미타에서 타프트 쪽으로 빠지거나, 케손시티의 쿠바오(아우로라 대로변)를 지나 돌아가는 길은 차량 흐름 자체가 읽기 어려워집니다. 이번 주 쿠바오 아우로라 대로가 집회 거점이 되어 있으니, 밤 동선이 이 일대를 지난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거나 우회를 생각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오늘 밤부터 귀갓길은 2단 준비로
기본은 늘 같습니다. 심야에 한꺼번에 돌아가려 하지 말 것. 가게 간판이 꺼지는 시간대엔 모두가 동시에 그랩을 열고, 그만큼 요금도 오릅니다. 1단계는 라스트 오더 전에 앱을 미리 열어 차를 일찍 잡아두는 것.
2단계는 현금과 도보권 확보입니다. 차가 안 잡히는 밤을 대비해 택시용 잔돈을 포함한 현금을 평소보다 조금 넉넉히 지니고, 마시는 곳에서 걸어갈 수 있는 범위에 숙소를 잡아두면 마지막 귀갓길이 편합니다. 운수부(DOTr)가 파업 첫날 일부 구간에 무료 버스(libreng sakay)를 투입했다는 보도도 있지만, 야간이나 번화가까지 온다는 보장은 없으니 기대기보다 내 발을 먼저 확보해 두는 게 무난합니다.
숫자와 배경은 자매 사이트에서
요금이 얼마나 올랐는지, 연료 가격이나 파업 전체 그림 같은 숫자 이야기는 자매 사이트인 마닐라 정보국 Lab이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지프니·그랩 새 요금과 사흘 파업의 출퇴근 영향을 한 편에 정리했으니, 배경을 챙기고 싶다면 이쪽을 보세요. 지프니 14페소·버스 최대 18페소 인상|운임 인상 전체 내용과 사흘 파업의 출퇴근 영향(마닐라 정보국 Lab, 일본어)
단속을 피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파업으로 차가 줄어드는 건 사실이니, 일찍 움직이고, 현금을 챙기고, 걸을 수 있는 범위로 짜는 것.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이번 주 밤도 평소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일정과 운행 상황은 그날그날 바뀔 수 있으니, SNS의 오래된 영상이 아니라 당일 정보로 최종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