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2일 ‘운다스(Undas, 만성절·위령의 날)’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가족이 묘지에 모이는, 한 해 중 가장 큰 귀성 시즌이라 며칠 전부터 도시의 인파 흐름이 크게 달라집니다. 필리핀 국가경찰은 10월 15일, 전국 묘지와 납골당에 11만 명이 넘는 경찰 인력을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낮 시간 교통 체증이나 전체 통계 같은 이야기는 필리핀 전역의 흐름이므로, 자매 사이트 마닐라 정보국 Lab에 맡기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밤 동선에 무슨 일이 생기는가’만 구역별로 정리합니다.

먼저 알아둘 점은, 묘지 주변에서는 주류 판매와 반입이 일시적으로 금지된다는 것입니다. 마닐라시나 파사이시 등에서는 매년 운다스 기간에 묘지 인근 업소에 주류 판매 금지(리커 밴)가 내려집니다. 말라테 바로 옆에는 마닐라 북부·남부 묘지가 있어, 묘지 쪽 도로는 통제와 검문이 늘어납니다. 말라테에서 한잔할 계획이라면 묘지에 가까운 블록은 피하고, 번화가 안쪽 업소를 고르는 편이 안심됩니다.

마카티·P.Burgos — 사람은 줄지만, 돌아갈 차가 안 잡힌다

마카티의 포블라시온과 P.Burgos 일대는 운다스 당일과 그 전후로 손님이 다소 뜸해집니다. 현지 손님들이 지방으로 귀성하기 때문인데, 업소 자체는 문을 여는 곳이 많지만 인력을 줄이고 일찍 닫는 가게도 나옵니다. 문제는 오히려 귀갓길입니다. 지방으로 향하는 차들로 EDSA와 길 푸얏 거리(Gil Puyat Ave.)가 이른 시간부터 막히고, 심야에는 그랩(Grab) 잡기가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운다스 전부터 간선도로는 서서히 무거워집니다. 마카티시 공식 교통 계정이 이런 정체를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10월 15일 시점에도 길 푸얏 거리의 칼라얀 고가에서 파세오 데 로하스 방향이 막힌다고 전했습니다. 밤에 이 도로를 쓸 예정이라면, 나가기 전에 최신 글을 한 번 확인해 두면 흐름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할 수 있는 준비

해야 할 일은 간단합니다. 먼저, 라스트오더 전에 차량을 미리 불러두기. 심야에는 차가 줄어들어, 다 마신 뒤에 부르면 한참 기다리게 됩니다. 다음으로, 현금을 조금 넉넉히. 정체로 미터기가 올라가거나 호출 앱 요금이 뛰기 쉽습니다. 그리고 신분증은 꼭 지참하세요. 이 시기에는 묘지 주변 검문이 늘어나므로, 수월하게 통과하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정작 운다스 당일인 11월 1일·2일은 번화가가 오히려 조용해지는 ‘틈새의 밤’이기도 합니다. 붐빔을 피해 느긋하게 한잔하고 싶은 분에게는 의외로 노리기 좋은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전국 교통 규제와 귀성 러시의 자세한 전망은 마닐라 정보국 Lab을 함께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