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수요일, 남서 몬순(하바갓)이 몰고 온 강한 비로 마닐라 시 에르미타~말라테 일대 도로가 아침부터 침수됐습니다. 밤 나들이 동선과 곧바로 맞닿는 지역인 만큼, 오늘 밤 계획을 먼저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밤거리 판단에 필요한 부분만 다룹니다.
어디가 잠겼나
현지 매체 Brigada NewsFM Manila가 9일 오전 공개한 영상에는 타프트 애비뉴(Taft Ave)를 중심으로 UN 애비뉴, 페드로 힐(Pedro Gil), 파드레 파우라, 헤네랄 말바르 같은 도로가 배수구 높이만큼 물에 잠긴 모습이 담겼습니다. 하나같이 말라테·에르미타의 밤거리와 겹치는 곳들입니다.
게시글에 따르면 차와 오토바이는 지나갈 수 있지만 흐름이 느려 정체 상태라고 합니다. 마닐라 시장 이스코 모레노는 이날 전 학년 대면 수업을 휴교 조치했는데, 이는 물이 금세 빠지지 않는다는 전제로 도시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 밤 어떻게 움직일까
타프트 인근이나 페드로 힐 쪽에 볼일이 있다면, 밝을 때 일찍 이동하는 걸 권합니다. 정강이 높이의 침수라도 밤에는 노면의 구멍과 연석이 잘 보이지 않고, 비가 세지면 배차도 순식간에 잡히지 않습니다. 비가 오기 전에 미리 들어가 한 곳에 자리를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역 자체를 조금 북쪽으로 옮기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말라테가 잠긴 날에는 마카티의 포블라시온이나 P. Burgos, 혹은 BGC 쪽이 대체로 움직이기 수월합니다. 물에 잠긴 도로를 택시로 뚫는 것보다, 마른 쪽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편이 결국 더 편합니다.
이동 수단 측면에서, 비가 절정일 때는 Grab 요금이 치솟고 배차 자체가 잘 성사되지 않습니다. 침수 도로를 지프니나 트라이시클로 통과하는 것도 발만 젖을 뿐 득이 없습니다. “비가 오면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한 곳에 오래 머문다”는 우기 마닐라의 기본을 오늘 밤도 지키는 게 무난합니다.
정리
하바갓 비는 며칠째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말라테나 에르미타에서 마실 예정이라면 일찍 도착·오래 체류·필요하면 북쪽으로, 이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밤의 판단 재료로는 “타프트 일대는 배수구 높이까지 물이 차 있다”는 점만 머리에 넣어 두면 충분합니다.

